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캐나다 대표팀에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팀의 간판 스타였던 Freddie Freeman의 개인 사정으로 인한 불참 결정은 캐나다 야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롭게 확정된 선수들과 유망주들의 합류 소식도 들려오면서, 캐나다 대표팀의 2026 WBC 여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리먼 불참으로 인한 캐나다 대표팀 타격력 공백
프레디 프리먼의 WBC 불참 결정은 캐나다 대표팀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8순위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선택을 받은 프리먼은 2021시즌까지 원 클럽맨으로 활약한 뒤 FA 자격을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했습니다. 그는 통산 16시즌 동안 2179경기에 출전하며 2431안타, 467홈런, 1322타점, 타율 0.300, OPS 0.897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0시즌 내셔널리그 MVP에 빛나며, 9번의 올스타 선정과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프리먼은 2017년과 2023년 WBC에서 캐나다를 대표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어머니가 캐나다인이었던 그는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캐나다 대표팀으로 출전해왔으며,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5 월드시리즈에서도 우승에 큰 기여를 했던 프리먼이지만, 지난해 갈비뼈 통증으로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건강 문제와 개인 사정을 고려해 소속팀 다저스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먼의 공백은 단순히 한 명의 선수가 빠진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9번의 올스타 선정 경력을 가진 슈퍼스타의 부재는 타선의 중심축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하며, 상대 투수들에게 주던 심리적 압박감도 사라지게 됩니다. 캐나다 대표팀 감독 어니 위트 입장에서는 프리먼이 몇가지 시술을 받고 있는 상태라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전력 보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 역시 WBC 불참을 결정하면서, 캐나다 대표팀은 공수 양면에서 핵심 전력에 누수가 생긴 상태입니다.
로스터 분석을 통해 본 캐나디언 야구의 현주소
캐나다 대표팀의 로스터를 살펴보면, 비록 미국,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같은 야구 강국들에 비해 스타 파워는 부족하지만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내야진의 경우 조쉬 네일러가 중심축을 담당합니다. 전직 올스타이자 커리어 최고 3.1 bWAR 시즌을 보낸 그는 1루수로서 안정적인 타격과 수비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의 동생 보 네일러는 포수로 출전하며, 클리브랜드에서 123경기를 뛰며 14홈런을 기록한 실력자입니다. 형제가 함께 캐나다 대표팀에서 뛴다는 점은 팀 케미스트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
2루수 에두아르드 줄리엔은 2023 WBC에서 1.821 OPS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습니다. 비록 이후 미네소타에서 두 시즌 동안 부진을 겪었지만, 큰 무대에서의 경험과 폭발력을 입증한 선수입니다. 유격수 오토 로페스는 엘리트 수비력을 자랑하며 3.5 bWAR 시즌을 기록했고, 에이브라함 토로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입니다. 트레이 크루즈는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 호세 크루즈 주니어의 아들로, 스위치히터이자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867 OPS를 기록한 유망주입니다.
외야진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일러 오닐은 8시즌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가진 베테랑으로, 두 차례의 골드글러브와 두 번의 30홈런 시즌을 기록한 검증된 선수입니다. 덴젤 클라크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망한 수비형 중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웬 케이사는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고 팀 최고 유망주로 꼽힙니다. 제러드 영은 트리플A에서 .969 OPS와 40%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투수진의 경우 선발 로테이션이 다소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마이크 소로카와 칼 퀸트릴이 메이저리그에서 일정 수준의 성공을 거두었고, 맷 브래시는 98마일 패스트볼과 커리어 31.1% 삼진율이라는 무기를 보유했습니다. 롭 자스트리즈니는 7시즌의 빅리그 경험을 가졌으며, 최근 2년간 밀워키에서 2.12 ERA를 기록했습니다. 은퇴한 제임스 팩스턴은 베테랑 경험과 큰 경기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필리페 오몽은 이미 네 차례의 WBC 경험을 보유한 대표팀 단골 멤버입니다. 커티스 테일러, 아담 마코, 에렉 세란톨라는 각각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캔자스시티의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이며, 조단 발라조비치는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에서 3.75 ERA를 기록했습니다. 로건 앨런은 최근 한국에서 31경기 선발로 173이닝을 소화하며 대표팀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긍정적인 소식으로는 제임스 테일론이 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는 점입니다. 시카고 컵스 소속의 테일론은 빅리그 통산 9시즌 동안 224경기에 등판해 82승 60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한 검증된 선발 투수입니다. 11월에 캐나다로부터 요청을 받고 "현재 상황을 조율 중이다"이라고 답했던 그가 최종적으로 출전을 결정하면서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또한 포수 리암 힉스와 내야수 타일러 블랙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뎁스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전력 평가와 2026 WBC에서의 캐나다 대표팀 전망
2026 WBC는 역대 가장 크고 스타가 많이 모인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 대회는 오타니 쇼헤이가 당시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일본의 세 번째 WBC 우승을 확정짓는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막을 내리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26년 대회는 더욱 많은 야구 스타들이 참가를 확정하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표팀은 애런 저지, 칼 랄리를 중심으로 타릭 스쿠발, 폴 스킨스 같은 선발 투수들로 무장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합니다. 오타니 쇼페이가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다시 한번 강력한 우승후보 될 것이며, 도미니카공화국은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포함한 올스타급 및 MVP 수준의 선수들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야구 강국들과 비교하면 캐나다는 대표팀 전력은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짧은 토너먼트에서는 스몰 샘플 사이즈가 큰 의미를 갖기 때문에,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캐나다 야구 팬들은 2006년을 기억합니다. 저스틴 모노, 제이슨 베이, 맷 스테어스가 이끌던 캐나다 대표팀이 막강한 미국 대표팀을 8-6으로 격파했던 그날을 말입니다. 이는 어느 날이든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프리먼과 로마노의 부재는 분명 아쉽지만, 캐나다가 구성한 로스터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며 업셋을 일으킬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캐나다는 A조에 속해 푸에르토리코, 쿠바, 파나마, 콜롬비아와 겨루게 됩니다. 조별리그는 푸에르토리코의 산 후안(San Juan, Puerto Rico)에서 3월에 시작됩니다. 내야진의 탄탄함과 젊은 외야진의 잠재력, 그리고 베테랑들의 경험이 어우러진다면 충분히 선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테일론의 합류로 선발진이 보강되었고, 불펜진도 나름의 경험과 구위를 갖춘 투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록 프레디 프리먼 같은 슈퍼스타의 공백은 크지만, 야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닌 팀 스포츠입니다. 2006년의 업셋이 증명했듯이, 팀워크와 큰 무대에서의 집중력, 그리고 약간의 행운이 더해진다면 캐나다는 2026 WBC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어니 위트 감독의 지휘 아래 조쉬 네일러 형제, 타일러 오닐, 제임스 테일론 등 검증된 메이저리거들과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메이플 리프를 가슴에 달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프리먼의 불참으로 캐나다 대표팀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다른 선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짧은 토너먼트 형식의 WBC에서는 예상치 못한 영웅이 탄생하곤 합니다. 캐나다 야구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곧 열립니다.
[출처]
MLB Korea(http://www.mlbkor.com)